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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제자유구역/뉴스 및 이슈

'코린이' 아직 시장 안떠났다

업비트 앱 주간 이용자 329만명
5월 정점 대비 20% 줄었지만
3월 초의 두 배…관망 중인 듯

 

4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대금은 5조원 안팎을 기록했다. 하루 40조원을 넘기도 했던 지난 5월 초와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. 인터넷 카페에는 큰 손실을 보고 나서 암호화폐거래소 앱을 아예 지워버렸다는 ‘탈(脫)코인’ 인증샷이 줄줄이 올라오기도 했다. 그 많던 ‘코린이(코인+어린이)’들은 정말 코인판을 떠난 것일까.

 

 

 

 

암호화폐 가격이 급락과 반등을 거듭하며 혼란스러운 장세를 보이고 있지만, 거래소 접속자는 상대적으로 많이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. 시장정보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6월 셋째주 업비트 앱 이용자 수는 329만4953명, 빗썸 앱은 101만5593명을 기록했다. 두 업체는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‘투톱’ 거래소다.


이들 앱 이용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비트코인이 정점을 찍고 조정기에 접어든 5월 초·중순이었다. 업비트 접속자는 5월 셋째주(387만462명)에, 빗썸은 5월 첫째주(137만6549명)에 각각 최대치를 기록했다. 최근 이용자 수는 당시보다 20% 안팎 감소했지만 코인 열풍에 가속도가 붙던 3월 첫째주(업비트 136만888명, 빗썸 64만4193명)와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 이상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.

 

업계 관계자는 “분위기가 다소 꺾인 건 사실이지만 투자자 수가 크게 줄지 않았고 현재 관망세에 있다고 본다”며 “하반기 시장은 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 변수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”이라고 내다봤다. 고점에 물리는 바람에 발이 묶인 투자자도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. 또 다른 관계자는 “어찌 보면 두세 달 전이 비정상적 과열 상태였다”며 “금융당국은 시장이 진정되길 원했고, 상위권 거래소는 지금도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어 나쁘지만은 않은 상황”이라고 전했다.